강박증(obsessive compulsive disorder)의 원인과 증상◆ 강박증의 원인
강박증은 주로 마음에서부터 기인하기는 하지만, 여기에 사회환경적인 요인이나 신체적인 요인 특히 소실적인 요인 즉 유전도 중요한 구실을 한다.
강박증환자는 일반적으로 인격이 미성숙하며, 욕구불만에 대한 내성이 약한데 이런 것들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심인(心因)은 이 중에서도 가장 주된 구실을 하는 것이며, 돌발적으로 받는 재해나 충격보다는 지속적인 대인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정식분석학의 입장에서는 잠재된 유아기의 경험이 무의식속에서 갈등을 야기한다고 보고 있다. 즉 심리적 외상이라는 불쾌한 충격적인 체험은 무의식속에 억압되어 본인도 잊어버리고 깨닫지 못하는 것이며, 그것이 성인이 된 다음의 행동을 규정하고 강박증의 기초가 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강박증의 원인은 그리 단순한 것만은 아니며, 어나 한 가지 요인만 가지고 발병한다기 보다는 체질적인 소인과 심인, 사회환경적인 요인 및 발병시의 건강상태 등이 모두 상호작용하고 가중될 때 비로소 발병한다고 보는 것이 옳은 것이다.
이것은 실제 임상면에서도 현저히 드러나는데 환자에 따라 정신적인 갈등을 받아들이는 강도에 큰 차이가 있다. 심한 갈등을 느끼는 것 같으면서도 강박증의 발병에까지 이르지 않는가 하면, 그리 큰 심적인 갈등이 없으면서도 심한 강박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강박증의 증상 강박증은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주된 증상이 되겠으나, 이 밖에도 심계항진, 안정피로, 식욕부진, 피로감, 깜짝깜짝 잘놀람, 주의집중력 감퇴, 두중(頭重), 두통, 불면증, 건망증, 우울증, 구건(口乾), 설사, 변비 등 여러가지 부수되는 증상들이 환자에 따라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증상은 발병원인과 체력의 허실이나 체질에 따라 달라진다. ◆ 강박증의 유형 1. 심비양허(心脾兩虛)형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건망증이 나타난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며 잠을 자더라도 꿈을 많이 꾼다. 몸이 권태롭고 무기력하다. 안색이 누렇게 떠 있다.
식욕이 부진하고 입맛이 없다. 배가 부어오르며 대변을 묽게 본다. 몸이 부어서 살찐 것처럼 보인다. 정신이 산만하다.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이 불순해진다. 혀는 담담(淡淡)하여 백태가 낀다. 2. 심신음허(心腎陰虛)형 심장이 두근거리며 가슴이 번거롭다. 허리와 다리가 나른하여 맥이 없다.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난다. 마음이조급해지며 화를 잘 낸다. 불면증과 건망증에 시달린다.
침이 조금밖에 생기지 않으며 입안이 건조해진다. 손바닥과 발바닥에서 熱이 난다. 유정 또는 조류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생리가 불순해진다. 혀가 붉고 설태가 조금 밖에 끼지 않는다. 3. 간화요심(肝火擾心)형 정신이 억울상태에 빠져있다. 心中이 번거로워 잠을 이루지 못한다.
머리가 어지러우며 귀에서 소리가 난다. 성질이 조급해지고 화를 잘 낸다. 흉협(胸脇)이 답답하기도 하다. 트림이 잘 난다. 음식물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며 토하고자 한다. 목구멍이 뭔가에 의해 막혀버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혀가 붉으며 얇고 누런 설태가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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